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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수학 이야기

인도의 수학자, 라마누잔

by N 스톤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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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라마누잔

2. 라마누잔이 현대에 살았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었을까?


 

라마누잔

 


 

1. 라마누잔

 

많은 시간을 들어 테크닉을 익히고 골치 아픈 증명 때문에 머리 싸멜 필요 없이 곧바로 수학적 진실에 이르는 길은 없을까요? 사실 그런 길은 없다고 봐야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습니다. 인도의 수학자 스리니바사 라마누잔(1887~ 1900)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라마누잔은 남인도의 가난한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우연히 얻게 된 공식 모음집을 토대로 독학으로 수학의 기본원리를 익혔다고 합니다. 그렇게 혼자 힘으로 수이론의 많은 공식을 발견했으며. 그 중에는 유럽의 수학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대학졸업장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라미누잔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소진한 상태로, 틈이 날 때마다 새로운 수학적 지식을 찾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라마누잔

 

 

그런 그에게 명문 캠브리지 대학교와 인연이 닿은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라마누잔은 유럽의 여러 수학자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공식을 가득 끼적거려 놓은 편지 속에서 그의 비상함을 알아본 사람은 오직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편지가 인연이 되어 캠브리지로 간 라마누잔은 수년간 저명한 수학 자들과 함께 생산적인 연구 활동을 했으나, 강도 높은 연구와 낯선 환경에의 부적응으로 병이나 곧 영국을 떠났으며. 인도로 돌아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고 합니다.

 

라마누잔이 가졌던 수학적 진실에 이르는 직관력은 아마도 영원히 인류의 수수께끼로 남을 것입니다.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생각하면 씁쓸함을 감출 수 없으며, 라마누잔 같은 천재들의 능력이 단지 그들이 태어난 나라의 교육정책이 뒷받침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능력을 계발하지 못한 채 운명의 손에 내맡겨진다는 것은 한번쯤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2. 라마누잔이 현대에 살았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었을까? 

 

라마누잔이 쓴 혼란스러운 편지를 보고 고드프리 해럴드 하디 (1877 ~1947)가 발신자의 천재성을 직감한 것은 수학의 역사에 있어서는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유명한 수학자들도 라마누잔의 편지를 받았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라마누잔

 

 

이것은 오늘날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대학에서 일하는 수학자들은 새로운 수학적 발견이라며 보내오는 수많은 편지와 이메일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쓱 한 번만 훑어봐도 오류가 있거나 이미 발견된 내용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편지에 등장하는 단골메뉴는 페르마의 정리의 '증명', 원적문제, 골드바흐의 추측 문제라고 합니다. 이런 논증에는 항상,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기본적인 오류가 들어 있습니다. 가끔은 오류들이 금방 눈에 띄지 않게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때면 그 논증한 사람을 이해시키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이 듭니다. 이것이 귀찮아서 답장을 하지 않을 경우, 욕먹을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이런 중대한 발견을 알아보지 못하다니 당신이 수학자의 자격이 있소? 당신네 대학도 마찬가지요!” 그래서 많은 연구기관들이 -예를 들어 프랑스 아카데미- 이런 편지에 아예 응답하지 않는 정책을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페르마/원적/골드바흐 수준 아래로 살펴보면, 가끔씩 비전문적 수학 세계에서 보내져 오는 아주 흥미로운 아이디어들과 만나볼 수 있으며, 체계적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놀랄 때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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