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골드바흐의 추측
2. 골드바흐 추측은 중요한가?
3. 골드바흐 추측의 '증명'
1. 골드바흐의 추측
소수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하였습니다. 2, 3, 5, 7, 11, … 1과 자신의 수로만 나눌 수 있는 수를 소수라고 합니다. 정의는 이렇게 간단하지만 소수 분야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중 몇 백 년 전부터 풀리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으니 이름하여 골드바흐의 추측입니다.
외교관인 골드바흐는 수학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는 1742년 유명한 수학자 오일러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하는데, 골드바흐의 추측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소수의 덧셈적 속성에 관한 것으로, 3보다 큰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표시할 수 있는가의 문제였습니다. 시험 삼아 짝수 30을 살펴보면, 30은 둘 다 소수인 7+ 23으로 쓸 수 있고, 30은 11+ 19이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알려진 짝수들은 모두 두 개의 소수로 쪼갤 수 있는 것들입니다. 게다가 그 짝수가 큰 수인 경우에는 표현 가능성이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실험을 했을 때 결과가 이렇게 확실한데도 이 명제가 항상 참이라는 최종적인 증명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학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스캔들에 가깝습니다. 사실 이런 증명이 수학의 응용분야에 큰 이익을 가져오거나 하지는 않지만, 수학자들의 관심은 응용을 위한 방법적 연구뿐만이 아니라 수, 도형, 확률의 세계를 지배하는 보편적 법칙을 찾아내는 데 있습니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있거나 역대 석학들도 풀지 못한 문제는 특히 수학자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미해결 문제에 큰 상금이 걸려 문제를 해결했을 때 두툼해질 지갑도 흥미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 골드바흐 추측은 중요한가?
골드바흐 추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수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수백 년 동안 풀지 못한 문제이기에 더욱 흥미를 끕니다. 언젠가 이 문제를 푸는 사람은 아마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올랐거나 백 미터 달리기에서 세계 최초로 십 초대의 벽을 깬 사람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이 추측의 중요성에 의심을 품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은 소수의 곱셈적 속성을 떠올려보면 됩니다.
소수는 작은 수들의 곱으로 쓸 수 없다는 곱셈과 관련한 속성에 의해 정의되는 수입니다. 소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1보다 큰 모든 자연수는 소수의 곱으로 표시할 수 있다 라는 결과도 곱셉에 관한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곱으로 표시할 수 있는 소수들은 분명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골드바흐의 추측은 소수의 곱이 아니라 합에 관한 것이라 비판하는 쪽에서는 전혀 흥미로울 것이 없다고 합니다.
3. 골드바흐 추측의 '증명'
아마추어 수학자들도 종종 골드바흐 추측의 증명을 시도합니다. 다음은 그 사례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 소수의 수는 무한하다.
두 번째, 두 소수의 합을 구하면 무한히 많은 수가 만들어진다. 이것으로 골드바흐의 추측은 증명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것은 완전한 증명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하나의 수가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나는 일이 '무한히' 많다는 관찰은 옳았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증명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수에서 그렇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이 아마추어 수학자는 아마 '무한 집합에서 무한히 많은 원소를 대면 그게 모두가 아니냐?'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유한 집합에서는 그에 맞는 옳은 결론이 있게 마련이지만, 무한의 세계에서는 다른 법칙이 존재합니다. 즉 골드바흐 추측은 여전히 미해결 문제로 남아 상금을 타갈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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