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오늘날 셈하고 표기하는 수체계는 너무 익숙하여 분석하기가 어려율 수도 있다. 이 수체계는 고대 인도에서 비롯된 수 기호들을 사용하여 10진법 셈체계와 위치기수법이 결합된 것이다.
이 조합은 단순하면서도 능륭적인 체계를 이뤄 계산을 수월하게 하고 크고 작은 수를 매우 간단히 표현하도록 해준다.
목차
1. 숫자의 기원
2. 서양으로 전파된 인도-아라비아 숫자
1. 숫자의 기원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는 숫자들(1,2,3,4,5,6,7,8,9)은 1세기의 인도 문화에서 비롯된, 브라흐미 숫자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브라흐미 숫자들은 오늘날의 형태와 매우 비슷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숫자 1은 역사를 통틀어 많은 문화권에서 발견되는 단순한 형태인 한 획으로 되어 있다.
브라흐미 숫자들은 10, 20, 100...을 서로 다른 기호들로 나타내며 암호 체계의 일부로 사용되어졌다. 이 기호들과 자릿값 체계를 결합한 것은 획기적이었으며, 이 결합이 처음으로 표현된 출처는 제각기 다르다.
네덜란드 출신의 수학사학자 더크 스트루이크에 따르면, 가장 오래된 기록은 595년 인도인들이 많은 판에 등장한다. 여기에는 346일이 자릿값 체계인 10진법으로 쓰여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아리아바타가 이 체계를 처음 개발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인도의 자이나교도들이 458년 펴낸 우주론에 관한 책 ‘로카비바가’에서 10진 자릿값 수들을 나타낸 것으로 주장되기도 한다.
2. 서양으로 전파된 인도-아라비아 숫자
12세기 아랍 과학사학자 이븐 알키프티가 정리한 ‘학자들의 연대기’에 따르면, 766년 아바시드의 칼리프 알 만수르가 이슬람 제국의 수도를 바그다드로 옮기고, ‘지혜의 책들의 창고’를 설립한 직후, 한 인도 학자가 도서관에 ‘브라마스푸타 싯단타’의 사본을 가져왔다.
브라마굽타가 지은 이 책에는 10진 자릿값 체계의 사용법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의 아라비아어 번역판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9세기 아바시드의 7대 칼리프 알 마문의 통치기 동안, 철학자 알 킨디와 수학자 알 콰리즈미의 저서를 통해 비로소 아라비아 학자들이 새로운 체계로 바꾸어가기 시작했다.
이슬람 세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모두 이 숫자들을 늦게 채택하였다. 동양과 서양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숫자들이 사용되고 있었으며, 12세기에 알 킨디와 알 콰리즈미의 책들이 라틴어로 번역되면서 마침내 유럽에 도달한 것이 바로 서부 아라비아 숫자였다. 이때까지 유럽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은 로마 숫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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